공보의협의회 “공공의료원 한의사 참여 힘 써 달라” 홍 회장 직무대행 “함께 협력해 나가자” 화답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직무대행과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이하 공보의협의회) 회장단이 만나 한의계 현안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7일 협회 2층 회장실에서 열린 간담회는 공공의료원 공보의 한의사 참여와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등을 주제로 약 두 시간 가량 진행됐다. 오현진 공보의협의회 회장은 “신규 공보의 한의사가 매년 300명씩 배출되는데 그 중 전문의 숫자는 100명 정도 된다”면서 “다만 그 분들이 갈 수 있는 공공의료원이 전무할 정도로 지방 의료원에는 전혀 배치가 안 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 회장은 이어 “(공공의료원 배치에 대해)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는 만큼 한의협이 적극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공보의협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현황에 대해서도 홍 회장 직무대행에게 설명하며, 협회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오 회장은 “월경통 사업 등 공보의들이 나서 공무원을 설득해 지자체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을 펼쳤고, 올해는 한 곳 내년에는 30곳 지자체에서 시행 된다”며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이 의료소외계층에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협회가 많이 도와 달라”고 전했다. 홍 회장 직무대행은 공공의료원 공보의 한의사 참여에 대해 “각 지자체들이 공공의료원에 한의과를 개설할 의지만 있다면 공보의를 중점적으로 우선 배치를 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 “그렇게 된다면 지자체 입장에서도 예산 절감이 돼 좋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시가 최근 설립한 ‘서울시 보건공공보건의료재단’에 한의사가 참여하게 된 계기를 예시로 들며 한의사 참여 방안을 강구해 나가자고 했다. ‘서울시 보건공공보건의료재단’이란 시립병원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지난 10월 서울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설립한 공공의료재단이다. 이 재단을 통해 서울시는 서울시의 보건의료 정책 연구기능을 강화하고, 서울시 내에 있는 13개 시립병원과 25개 보건소를 총괄 운영한다. 홍 회장 직무대행은 “공공의료재단 추진위원회가 지난해 발족이 됐는데 안타깝게도 한의사가 배제된 상황 이었다”며 “이에 서울시 회무를 추진하면서 한의사도 포함될 수 있도록 공공의료재단 정관을 바꾼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남이나 충북, 충남, 광주 등의 지자체들도 현재 공공의료재단 출범을 준비하는 만큼 여기에 한의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홍 회장 직무대행은 또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에 대한 협회의 협조 여부에 대해서도 지원을 아까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자체 예산 확보가 중요한 만큼 16개 시·도지부장들께 협력해달라고 요청하겠다”면서 “지자체 설득의 ‘키 포인트’가 될 임상 에비던스(근거)에 대해서도 협회가 얼마든지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한의사 의료기기허용 의료법 일부개정안 △한약(첩약)보험급여화 전 회원 재투표 실시 여부 △한의사 일자리 창출 방안 등 현안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홍주희 회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김형석 한의협 법제이사, 오현진 공보의협의회 회장, 최정원 공보의협의회 부회장, 정인호 공보의협의회 교육이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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