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연구결과 기반해 전기침, 저주파자극요법 등 다양한 치료법 적용 청력 회복뿐 아니라 이명, 귀멍먹함 등과 같은 동반증상 감소에 효과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돌발성 난청은 확실한 이유 없이 수시간 또는 2∼3일 이내에 갑작스럽게 신경 손상에 의한 청력 손실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때로는 이명이나 어지럼증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대부분은 한쪽 귀에 오고 또 많은 수에 있어서 증상이 회복되기는 하지만 난청이 계속 존재하는 경우도 많이 있고 드물게 양쪽으로 오는 수도 있어 문제가 된다. 또한 나이와 세대를 구분하지 않고 어느 나이에나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30∼5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2∼2016년 통계에 따르면 돌발성 난청(질병코드 H912, 돌발성 특발성 청력손실)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12년 5만9517명에서 지난해에는 7만5937명으로 지난 5년간 2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 김민희 교수(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는 “현대인들이 고도의 스트레스에 내몰리면서 20∼30대 젊은 사람에게도 돌발성 난청의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 돌발성 난청의 경우 자연 회복율은 부분적 회복을 포함해 40∼65%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1/3의 환자는 정상 청력을 되찾지만 1/3은 청력손실을 초래하며, 나머지 1/3은 청력을 완전히 잃는다. 초기 치료가 예후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발병 7일 이내 치료가 권장되며 초기에 달팽이관과 청신경 염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거나 고실 내에 주사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법이다. 하지만 돌발성 난청으로 스테로이드 치료를 한 경우에도 청력 회복이 안 되는 경우에는 다른 뾰족한 치료방법이 없어 많은 환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때 한의치료는 청력의 회복뿐만 아니라 이명과 귀멍먹함 등과 같은 동반증상의 감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에 따르면 현재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이비인후과에서는 여러 연구에 기반해 전기침, 저주파자극요법 등의 치료방법을 적용하고 있으며, 특히 발병 3개월 이내에 치료가 필요한 돌발성 난청의 특성을 고려해 집중치료가 가능한 체계적인 입원프로그램을 개설, 많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김 교수는 “같은 병원에 의대 이비인후과가 있어 한방입원 치료 중에도 필요시 이비인후과 검사가 가능하며, 스테로이드 복용 이후에 고막주사 등의 치료가 더 필요할 때에도 한방입원 중에 동시에 치료가 가능해 치료율 상승 및 치료기간 단축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스테로이드 복용 이후에도 청력이 회복되지 않은 환자에게는 한의치료가 큰 도움이 되며, 발병 이후 3개월 이내의 환자라면 입원을 통해 집중치료를 받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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