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과 북한 의학협회 고려의학부문 간 의향서 체결에 이어 안재규 한의협 회장의 북한 방문 등으로 남북 한의학 교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남북민족의학협력위원회(위원장 김호순)는 18일 세종호텔에서 2차 회의를 열고 남북협력정책 수립과 보건의료 협력분야에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류 및 협력활동 전개를 위해 장·단기 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 6월 21일 의향서 체결 이후 북한과 물밑작업을 벌여온 한의협은 협력위의 사업추진 계획 수립을 계기로 북한 고려의학자들과의 신뢰구축에 주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협력위가 마련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단기사업으로 △남북협력 사업 후원회 조직 △보건의료협력본부 공동사업인 ‘정성제약연구소 설립자금 지원 및 단독사업인 고려의학 종합병원 현대화 설비 지원 △단계적 설비, 약품 지원 △남북한 협력을 위한 연구 △4차 방북 등이다. 장기 추진사업으로 △민족의학 학술교류 △민족의학 공동연구 추진 △공동한약재 실태조사 △ 공동 해외의료봉사 △ 남북합작을 통한 의료장비 개발 등을 설정했다.
회의에서는 또 한의협 상설위와는 달리 협력위를 협회장 직속 산하기구 두되, 독자적 사업을 추진하도록 전결권을 부여한 규정(안)도 마련했다. 규정에 따르면 이와 함께 위원장 임기를 협회 임원임기와 같게 하고, 사업 목적 달성 및 운영을 위해 산하에 후원회를 설치하는 것 등이 골자다.
회의에 앞서 김호순위원장은 “의향서 체결 이후 서해교전, 대선 등의 현안들로 인해 남북협력위가 개최되지 못했다”면서 “안재규 회장 등의 방북 후 결과를 토대로 1월 초부터 위원회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당초 22일로 예정되었던 안회장 등 한의협 대표단 북한 방문은 지난 20일로 앞당겨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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