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단장 김호순/KOMSTA)은 미얀마에서의 2003년 첫 의료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19명의 단원이 참가한 가운데 이뤄진 이번 의료봉사는 미얀마 수도 양곤의 Traditional Medical Hospital에서 약 2천6백여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특히 이번 미얀마 의료봉사는 지난 12월 김성호 보건복지부 장관이 WHO 사무총장에 출마한 한국인 이종욱 박사의 지지를 요청하기 위해 미얀마를 방문했을 당시, 미얀마 보건부 장관이 한의학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면서 양국간 전통의학의 교류를 희망해 추진됐다.
이에따라 미얀마 정부는 KOMSTA의 한방의료봉사를 미리 홍보하는 한편 활동상을 미얀마 일간 신문 및 언론(MRTV)에도 연일 크게 보도 하는 등 KOMSTA의 의료봉사 활동과 한의학에 대해 매우 큰 관심을 보였다.
현재 미얀마는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주변국과 마찬가지로 보건의료 분야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만성적 영양실조와 의료시설 및 치료 약제의 부재, 부실한 상하수도 시설 등 열악한 제반 사회 시설과 미약한 위생 개념 등은 현지의 보건 의료환경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또한 병원 1곳 당 1,586명, 의사 1명당 3,306명의 비율을 보이는 미얀마의 의료 환경 속에서 1985년부터 1995년까지 전 인구의 60%만이 의료혜택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봉사단은 근·골격계 및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치료에 중점 나섰는데, 이는 대부분 농업을 주업으로 하는 미얀마 국민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었으며, 더운 날씨로 인해 소화기 계통도 상당수 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번 봉사에는 초당대학교 안경광학과 주경복 교수도 동행해 눈이 잘 안 보이는 환자들에게 안경을 제작, 나누어줌으로써 환자들의 높은 호응을 받기도 했다.
특히 봉사기간 동안에는 Dep artment of Medical Research에서 양국 전통의학의 현황에 대해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KOMSTA 김호순 단장은 미얀마 전통의학 국장인 Dr. THEIN SWE와 양국간 전통의학 교류에 대해 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서는 Ket Sein 보건장관을 예방하여 두 국가의 우호증진을 약속했다.
한편 미얀마 의료봉사 단장으로 참여했던 중앙회 이상운 의무이사는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고 있지 못해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한의학을 통해 직접적인 의료 시혜를 제공해 범 인류애적 인도주의를 실천함은 물론 향후 양국 전통의학 교류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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