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톤즈 프로젝트’, 남수단에 한방의료봉사 전개
한의협, 이태석 사랑나눔재단과 MOU 체결

“이태석 신부가 아프리카에 남긴 ‘사랑의 씨앗’을 ‘희망의 꽃’으로 활짝 피우겠습니다.” 2005년. 두 차례에 걸쳐 40년 가까이 지속된 내전은 공식 사망자 200만명이라는 끔찍한 고통을 남기고 종식됐다. 하지만 남수단 주민들은 여전히 전쟁이 남긴 상처와 전쟁 중이다.
이들에게 사랑과 나눔을 통한 희망을 전하고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이하 한의협)와 (사)이태석 사랑나눔(공동대표 이태영)은 지난달 27일 한의협회관 대강당에서 ‘나눔봉사 업무협약식’을 갖고 아프리카 남수단에 한의사 의료진을 파견해 의료봉사 활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대한민국 정부와 남수단 정부, KBS가 합의한 ‘스마일 톤즈 프로젝트’ 일환으로 마련됐다.
스마일 톤즈 프로젝트는 故 이태석 신부가 보여준 섬기는 삶을 통해 보여준 나눔과 봉사 정신을 계승해 남 수단에 희망을 전하고자 2012년 1월31일부터 추진되고 있는 사업으로 무상원조사업과 국민참여사업으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먼저 무상원조사업으로 대외경제협력기금과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로부터 810억원의 재원을 마련, 남수단에 최초의 의과대학인 ‘이태석 의과대학병원’을 설립할 예정으로 내년에 기공식을 가질 계획이다.
국민참여사업은 의료봉사를 포함한 다양한 현지 봉사활동과 보건시설 및 민간 시설 재건, 한국 유학 지원, 기술 지원 등 남수단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날 한의협 김필건 회장은 “박애주의 정신과 한의학의 혜민사상을 실천해 의료사각지대인 아프리카에 사랑의 인술을 전파한다는 것은 참으로 뜻 깊은 일”이라며 “이같은 귀한 자리를 마련해주신 이태석 사랑나눔 측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한의협은 생명존중 사상과 인술제민의 실천이라는 의료인으로서 숭고한 책무를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이태석 사랑나눔 이태영 공동대표는 “‘나눔의 행복’이라는 말은 사랑을 나눈이에게 감사와 기쁨을 가져다줘 더 큰 기쁨을 맛보게 해주기 때문일 것”이라며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더 큰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우리가 살아가는 곳이 더 행복하고 따뜻한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서는 한의협 외에 문화예술인 기부선행봉사단체인 ‘좋은 사회를 위한 100인 이사회(회장 이효정)’와 전국적으로 나눔 실천운동을 펼치고 있는 ‘미리내 운동본부(대표 김준호)’도 (사)이태석 사랑나눔과 봉사활동 및 사랑나눔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나의 삶이 이 곳 아이들의 삶의 짜깁기에서 작지만 꼭 필요한 귀퉁이 한 부분으로 남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아프리카 남수단의 작은 마을 톤즈에서 사제이자 의사로, 교사이자 주민으로 마을 사람들과 함께하다 2010년 선종한 故 이태석 신부.
그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 봉사의 삶이 앞으로 아프리카에 전해질 한의사들의 인술을 통해 세계인의 가슴을 따뜻한 인류애로 채워주기를 기대해 본다.
한편 이태석 사랑나눔에 정기후원을 원할 경우 이태석사랑나눔 홈페이지(www. smiletonj.org) 또는 전화(02-595-9094)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안전행정부에서 운영하는 나눔포털사이트를 통해서도 후원할 수 있다.
일시 혹은 수시 후원을 원할 경우에는 계좌(국민은행 672101-04-220646 사단법인 이태석 사랑나눔)를 통해, 물품후원은 이태석사랑나눔 홈페이지의 물품후원방법을 참고해 참여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