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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마음까지 치료하는 따뜻한 한의사로 기억되기를"
구애정: 펜 잃어버려 죄송해요. 지지리 운이 없나 몰라. 속 터져 죽겠어요, 요즘.
윤필주: 그거 쉬지 말고 계속 치세요. 여기가 전중혈이라는 데인데 여기를 치면 울화증이 풀리거든요. 구애정 씨는 본능적으로 스스로 치료하고 있었던 거예요. 구애정: 어쩐지 손이 막 저절로 가더라. 윤필주: 사람은 다 자기 살 길 찾아가기 마련이에요. 다 잘 풀릴 거예요. 구애정: 정말요? 윤필주: 그럼요.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건 믿음이에요. ![]() 16회를 끝으로 지난 23일 막을 내린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의 한 장면이다. 최고의 인기가도를 달려온 ‘최고의 사랑’ 속에는 독고진과 구애정, 그리고 자신보다 애정을 먼저 생각하는 해바라기 같은 사랑을 보여준 윤필주가 있었다. 윤필주는 지치고 힘들어 하는 애정에게 그녀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혈자리를 가르쳐주고, 쌍화탕을 지어주는 등 몸과 마음을 치료하는 훈남 한의사로 등장했다. 한의사 윤필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윤계상 씨는 ‘훈남’으로 등극,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감독님과 작가님들, 그리고 함께하는 배우들까지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꼭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물론 대본은 말할 것도 없이 너무 재미있었고요. 특히나 한의사 ‘윤필주’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멋지고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답니다.”
윤계상 씨가 연기한 윤필주는 춘영당한의원을 운영하는 한의사로서 한의학 공부에만 매진하고 다른 것에는 도통 관심이 없는, 하지만 외모, 학벌, 성격, 직업 등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 없는 굉장한 스펙을 자랑하는 그야말로 ‘초절정 훈남’ 한의사이다.
“한의사인 윤필주를 연기하기에 앞서 아무래도 한의학 용어가 생소하고 전문적인 의료행위인 침이나 뜸을 놓는 장면이 있으면 어떻게 연기해야하나 하는 걱정이 조금은 있었는데, 다행히(?) 침이나 뜸을 놓는 장면보다는 상담하는 장면이 더 많아서 큰 어려움은 없었답니다.”
드라마 속에는 우연치 않게 구애정에 대해 험담을 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구애정과 함께 듣게 된 윤필주가 애정의 팔목을 잡으며 “진정혈이에요. 이 혈을 누를 땐 말하면 안돼요. 마음이 상했을 땐 애써 웃는 것보다 이렇게 있는 게 훨씬 나을거에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한의사 윤필주를 연기하면서 ‘한의사들은 눈에 보이는 상처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아픔까지도 바라보고 치료할 수 있는 섬세함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보이는 곳은 물론 보이지 않는 곳까지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한의학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밤낮없이 촬영을 해야 할 정도로 고된 스케줄을 견뎌내며 촬영에 임했다는 그는 한의학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고 밝혔다.
“힘든 스케줄이었지만 촬영 중간 중간에 보약을 먹으면서 기운을 냈답니다. 특히 예전에 허리가 좋지 않아서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 때가 있었는데, 그때 침을 맞고 많이 호전됐었어요. 그 때의 경험이 제게는 참 신기하기도 하고 인상적인 기억으로 남아있답니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환자의 마음의 병까지 치료하는 따뜻한 한의사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힌 윤계상 씨.
“저에게 연기는 도전이고 공부입니다. 연기는 항상 절 새로운 곳으로 데려가주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끔 해준답니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공부하면서 발전하는 연기자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저에게 주어지는 모든 배역을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소화해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1999년 그룹 god로 데뷔한 뒤 2004년 연기자로 전향, 꾸준히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활동을 지속해 온 그는 요즘 훈남 한의사 ‘윤필주’ 역으로 ‘최고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멋진 연기를 선보이는 ‘최고의 배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박승주 기자 [photo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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