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의 특성을 살린 새로운 방제 연구방법론 제시돼”

바로가기 http://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303720716302374

과거에는 본초학과 방제학 분야가 수천년의 역사를 통해 수많은 의사들의 질병에 대한 치료경험이 누적되어오며 발전해온바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현대적 실험의학연구방법론이 한의학분야에 도입되고 있으며, 이미 현대과학적 연구는 한의학 분야의 발전에 있어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러한 과학적 연구들을 기반으로 하여, 만성신부전과 당뇨병성신증에 있어 황기는 다수의 기초 및 임상연구를 통해 주요한 치료옵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황기는 단백뇨와 혈중 총콜레스테롤, 알부민 등을 개선할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있고, 이는 Astragaloside IV외 다양한 본초성분들이 다방면의 기전을 통해 종합적으로 작용하여 신보호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산수유는 주성분인 morroniside가 고혈당의 억제 및 산화스트레스를 개선하며, 이 외의 다양한 성분들이 종합적으로 염증조절 등의 효과를 통해 신장족세포의 손상을 예방하는 등 다양한 신보호효과를 가지고 있음이 잘 알려져 있다. 

이 두 본초의 약물배합(약대藥對)는 ‘장석순약대론’등을 통해 잘 알려져 있다. 

호주 사우스 웨일스 대학 및 난징 중의학대학 연구진들은 당뇨병성신증에 있어 황기와 산수유의 최적의 약물배합과 그 작용기전을 확인하기 위해 ‘인체’와 ‘한약’의 ‘System To System’의 관점에서 다단계의 약리 연구를 시행한 결과를  분자세포 내분비학회지에 발표하였다.

연구는 크게 7개 단계로 이루어졌다. 

1) 우선 두 본초의 추출물인 다당체, 플라보노이드, 사포닌,  이리도이드 배당체등을 분류해 여러 조합으로 재구성한 후, 

2) 당뇨병성 신증에 영향을 줄수 있는 여러 인자들에 대해 당뇨병성 신증모델 마우스 및 세포모델을 대상으로 복합적인 탐색을 시행하였다. 이 탐색에 사용된것은 신기능 인자, 염증인자, 산화스트레스, 고지질혈증, 신장의 형태변화, 고혈당증등이다. 

3) 이 결과물을 광학현미경, 전자현미경과 이화학분석을 통해 다양한 효과분석을 수행하였다. 

4) 이들에서 얻어진 데이터를 통계적으로 분석하고 

5) 이들이 당뇨병성신증의 약리타겟들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에 대한 분석을 수행하였다. 

6) 각 물질의 작용이 어떠한 비중을 가지고 있는지 계산을 수행하고, 

7) 이들 물질들이 보여준 가장 효과적 배합이 어떤 약리 기전을 지지하는지 분석했다.  

이를 통해 본초의 배합에 따라 평가지표들의 변화가 나타남이 확인되었고, 가장 효과적인 약제배합을 측정할수 있었다. 

그리고 이 배합을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확인된 약리효과는 nuclear factor erythroid 2-Like2(NFE2L2)활성화 의존경로에 의해 고혈당에 의해 나타나는 족세포의 세포자멸사를 예방하는 작용을 하는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연구가 보여준 일련의 과정은 몇몇 한계점들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병리기전과 한약의 치료작용이라는 두 체계의 상호작용을 보이고, 한약 치료의 핵심적인 이론인 다성분 다표적 약리학의 분석을 시도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