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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현 원장 - 과천정부청사 한방봉사실서 무료진료
  • 날짜 : 2011-04-25 (월) 17:44l
  • 조회 : 6,203
“행복한 사치 계속 누리고파”

매일 오전에는 과천정부청사 한방봉사실에서, 오후에는 개원 한의사로 진료하면서 경원대 해부경혈학 겸임교수까지 맡으며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김상현 김가한의원장을 만났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한의사란 직업은 사람을 섬기고 봉사하는 것이 덕목이기 때문에 힘든 줄도 모르고 살고 있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7년째 무료진료, 섬김이 첫 번째 덕목

2005년부터 햇수로 7년째 과천정부청사의 한방봉사실을 맡아 현재까지 매일 30여명의 환자들을 무료로 진료하고 있는 김상현 원장은 봉사와 섬김이 자신의 첫 번째 덕목이라고 말한다.
그는 한방봉사실의 발전은 양도 중요하지만 질적인 면으로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몸만 치료한다면 양의학과 다를 바가 없다.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할 때 치료 효율은 높아진다. 상담과 체질 감별 등 한의학의 우수 영역을 통한 봉사를 다각도에서 베풀어야 한다.”

과천정부청사에는 한방진료실 이외에도 양방진료실과 치과진료실이 있지만 현재 무료로 운영되는 곳은 한방진료실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좁은 진료실이지만 늘 찾아오는 환자들로 북적인다.

모든 의료봉사는 한의계에도 보탬

정부과천청사의 공무원들은 주로 어떤 질환을 가지고 찾아올까? 김 원장은 “순환기 질환과 운동기 질환, 소화기 질환 등의 환자가 주로 찾아온다”고 답했다.
기억에 남는 환자로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근긴장성 두통을 호소하는 한 환자가 있었다”고 회상하며 “양방진료를 받으며 MRI 등 각종 검사를 실시해도 증상이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침과 부항 치료를 통해 말끔하게 나았다. 이런 것을 비유해 ‘무당이 굿을 한 것 같다’고 말하는데, 이런 환자를 치료하면서 다시금 한의학의 우수성을 느끼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각지에서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한의사들의 의료봉사는 한의계에도 큰 보탬이 돼서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한방봉사실을 찾는 공무원들과 유관단체 관계자들에게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진료를 받는 환자들은 한의학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김상현 원장은 한방봉사실의 발전을 위해서는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심을 갖고 찾아온 환자들이나 과천정부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에게 책자나 자료 등을 배포한다면 한의학의 인지도도 상승할 것이다. 아직은 그 부분이 미흡한 것 같다. 협회의 지원도 필요한 부분이다. 양방진료실은 만성콩팥검사, 간기능검사 등을 매달 진행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협회 차원에서 공공의료기관의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봉사할 것

그는 앞으로도 체력과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봉사를 지속할 뜻을 내비췄다. 
지금도 한의원을 찾아오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로 진료를 해주거나 왕진을 나가기도 한다. 또한 현재 강남구한의사회 의료봉사단으로 소속되어 있어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김상현 원장은 자신이 “행복한 사치를 누리고 있다”고 말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사명감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쁨을 느끼겠다고 밝히며, “수익 창출에만 신경 쓰고 개인주의가 확대가 염려되고 있는 오늘날, 많은 후배들이 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한의학의 우수성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규철 기자   [soulite@l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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