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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대처에 한·양방 협진시스템 가동해야”
  • 날짜 : 2020-04-17 (금) 09:15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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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 토요일 전화상담센터 참여 중인 박완수 가천대 교수
“감염병 질환에 있어 한의계의 꾸준한 연구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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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서울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개소 초반이었던 지난 4일부터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마다 꾸준하게 센터를 찾아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는 박완수 가천대 한의과대학 교수(가천대한의사회 회장). 전화상담센터 자원봉사 한의 의료진으로 그는 벌써 다섯 번째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 전 수석부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박완수 교수는 봉사 참여 계기에 대해 “연구와 학사일정 관계로 대구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참여하지 못한 점이 마음에 걸렸다”면서 “마침 서울에 진료센터를 개소한다는 소식을 듣고 틈날 때마다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코로나 여파로 인해 대학교 학사 일정은 예년보다 약 한 달 정도 연기된 상황. 여기에 대학교 모든 수업이 온라인 강의로 대체되면서 학생뿐만 아니라 대학교 교수진마저 처음 해보는 원격수업에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박 교수는 “수업이 없는 시간을 쪼개거나 주말 토요일 위주로 참여하고 있어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로 인해 코로나 확진자들의 증상 호전은 물론 한의약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도 잇따르고 있어 그는 매우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박 교수가 진료한 한 50대 여성 환자의 경우 한약을 복용하고 최근 미각을 되찾아 감사함을 전한 사례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일주일 전 이 분은 첫 진료 때 코로나로 인해 단 맛과 매운맛, 신 맛을 못 느낀다고 토로했다. 감각신경의 마비로 인해 미각이 상실된 상태였다. 그때 자음보폐탕과 경옥고 등을 처방했는데 재진 이틀 전부터는 몸 상태도 좋아지고 단 맛을 회복했다며, 한의약 치료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하더라.”

 

이번 코로나19라는 돌연변이성 질환을 계기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양상이나 형태에 관심이 많이 생겼다는 박 교수는 앞으로도 감염병 질환에 있어 한의계의 꾸준한 연구도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각과 후각을 잃어버려 감각신경의 마비가 오는 케이스가 있는 반면 점막이나 미세혈관이 손상돼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설사나 근육통이 아주 심한 케이스도 있는 등 증상 발현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란다.

 

또 전염력 역시 일반 감기가 10명 중에 한 두 명에게 전파된다면 이번 코로나19는 밀접접촉자 절반 이상이 감염될 정도로 그 전파력 또한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연구실로 돌아가면 이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부연했다.

 

박 교수는 또 코로나가 완전히 해결된 게 아닌 현재진행형인 만큼 지금이라도 한·양방 협진을 통해 코로나 환자들을 치료해야 된다고 밝혔다.

 

그는 “한의치료가 증상 호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만큼 양방병원에 입원해 있는 경우에도 협진시스템을 통해서 이들의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또한 양성에서 최종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한 경우에도 한의원이나 진료받길 원하는 한의의료기관과 연계 된다면 회복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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