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암 환자의 식욕부진 및 삶의 질 향상에 대한 뜸 치료효과 객관적 입증 뜸, 침과 비슷하면서도 허증 동반한 증상에 보법으로 사용 대전대둔산한방병원 유화승 교수, “암 환자의 뜸 치료 임상적 가이드라인 마련 기여” 기대 [한의신문=김대영 기자]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제 13회 국제통합암학회(Society for Integrative Oncology)에서 전이암 환자의 항암치료 유발 식욕부진 및 삶의 질 개선에 대한 뜸 치료 효과가 발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이암 환자의 식욕부진에서 효과적인 뜸 치료의 가능성 임상연구’는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유화승, 전주현, 박소정 교수가 진행한 것으로 전이암 환자의 식욕부진 및 삶의 질 개선에 대한 뜸 치료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가짜 뜸 치료군과 진짜 뜸 치료군 간 비교 연구로 뜸 치료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규명했다. 침과 뜸 치료에 대한 임상연구에 있어 환자가 가짜 뜸이나 가짜 침을 진짜와 구별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혈자리가 아닌 곳에 뜨는 방법 또는 열의 전도를 차단하는 방법 등이 주로 사용된다. 이번 연구에서는 열의 전도 차단을 이용한 가짜 뜸을 적용했으며 전이암 환자들의 면역력 및 피부상태 컨디션을 고려해 간접뜸을 사용했다. 또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1일 약 40분간 일주일에 5회씩 2주 총 10회의 치료를 통한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이암 환자의 식욕부진 및 삶의 질 향상에 뜸 치료가 유효한 치료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향후 연구를 위한 개선해야할 것으로 △뜸 치료의 경우 한 자세로 오랜 시간 치료를 받는 것이 힘들 수 있다는 점 △2주 안에 10회의 치료가 다른 여러 치료 및 컨디션이 좋지 않은 환자에게는 치료를 지속하기가 어렵다는 점 등을 보고했다. 연구를 주도한 유화승 교수는 “암 환자에 있어 침에 관한 연구는 많고 서양에서도 침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지만 뜸에 관한 연구는 적은 편”이라며 “전이암 환자의 경우 면역력이 약하고 체력적으로 한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모두 허한 상태이기 때문에 몸을 보하는 작용을 하는 뜸 치료가 효과적이며 이에 관한 객관적인 임ㅈ상연구를 통해 뜸 치료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에 따르면 암 환자들은 치료과정 중에서 초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환자들은 양방치료에 있어 화학 항암치료 및 방사선 항암치료를 받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환자들이 식욕부진의 증상을 겪게 된다. 특히 급격한 체력저하 및 면역력의 저하를 가지는 전이암 환자의 경우 식욕부진은 전반적인 신체증상을 악화시키는 주요한 원인이다. 이러한 전이암 환자의 식욕부진에 한의학의 뜸 치료는 환자의 식욕부진 및 소화기계의 환경을 개선시켜주고 면역력 및 신체 전반적인 기능을 개선시켜주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뜸은 복통, 오심, 구토 등에도 널리 활용돼 한의학에서는 침과 비슷하면서도 허증을 동반한 증상에 보법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에 관한 임상적인 연구 및 기전 연구는 아직 많지 않은 상태이다. 그동안 오심, 구토에 관한 뜸 연구는 있었으나 전이암 환자의 식욕부진 및 삶의 질 개선에 관한 객관적인 임상 연구는 수행된 바 없었다. 이에 유 교수는 “이 연구가 앞으로 암 환자의 식욕부진 및 증상 관리를 위한 뜸 치료의 임상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데 기반을 제공할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국제통합암학회는 지난 2004년 미국 3대 암센터인 엠디앤더슨, 하버드, 메모리얼슬로안 캐터링 등을 주축으로 만들어져 매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통합암치료 분야에 있어 가장 대표적인 학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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