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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행 한의과 대학 교육, 암기 위주 교육서 탈피해야” (원문링크)
  • 날짜 : 2016-12-09 (금) 09:45l
  • 조회 : 266
“현행 한의과 대학 교육, 암기 위주 교육서 탈피해야”
[편집자 주] 한의학과 학생이 한의과대학 학습 환경을 연구한 논문이 SCI 학술지에 게재됐다. 이에 본란에서는 이 논문 결과가 지니는 의의와 한의학 교육의 현주소, 그리고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짚어봤다. 한의과대학 학생 논문, SCI급 학술지에 게재 전세계 의학 교육 평가한 설문 도구 활용 국제학술지 ‘근거중심 대체의학’ 웹사이트에 게재된 ‘DREEM 설문을 이용한 한의과대학 학생들의 인식 조사’ 논문. [한의신문=민보영 기자]한의과대학의 교육 환경이 암기 위주의 학습으로 이뤄져 있다는 논문이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 학술지에 게재됐다. 이 논문엔 한의학과 학부생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해 화제를 낳고 있다. 국제학술지 ‘근거중심 대체의학’(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은 최근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본과 4학년의 정한영씨와 김현호 경희대학교 대학원 진단생기능의학과 박사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한 ‘DREEM 설문을 이용한 한의과대학 학생들의 인식 조사’ 논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여기엔 정씨 외에도 원광대 한의과대학 소속 본과 4학년 전평진씨와 본과 3학년 김승주씨도 학생 신분으로 논문 제작에 참여했다. SCI급 학술지에 학부생이 가장 기여도가 높은 제1저자로 참여한 건 이례적이서 눈길을 끈다. 논문에 따르면 A한의과대학 380여명은 현행의 한의과대학 교육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었다. 이들 저자가 지난 2015년 6월 한 한의과대학 1~4학년 385명을 대상으로 △학습(students’ perception of learning;SPL) △교수(students’ perceptions of teachers;SPT) △학문에 대한 자기 인식(students’ perceptions of atmosphere;SPA) △수업 분위기(students’ perceptions of atmosphere;SPA) △학업 환경에 대한 인식((students’ social self-perceptions;SSS) 등 5개 주제에 대한 동의 정도를 조사한 결과, 설문에 응답한 325명은 5개 항목의 총점인 200점 중 94.65점의 동의 수준을 보이고 있었다. 이 같은 결과는 ‘상당히 문제가 있다(Significant problem)’고 보는 수준으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의과대학, 캐나다의 카이로프락틱 대학 학생이 응답한 수준과 비슷하다. 이는 그리스와 독일 일부 의과대 대학생, 인도, 스리랑카, 네팔, 터키 등 아시아 국가와 다른 중동 국가보다 좀 더 낮은 수치다. 유럽 국가의 학생들의 경우 ‘긍정적인 편(More positive tha negative)’에 해당하는 130-153점의 동의 수준을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학습’과 ‘학문에 대한 자기 인식’, 그리고 ‘학업 환경에 대한 인식’ 부문의 각 총점이 각 항목 만점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고 있었다. ‘학습’의 경우 ‘수업은 학생 중심적이다’, ‘수업은 사실 자체의 단순 암기 학습을 지나치게 강조한다’, ‘수업은 내가 능동적인 학습자가 되도록 북돋아준다’, ‘수업이 너무 교수 중심적이다’ 항목에서 각각 1.33, 1.07, 1.47, 1.50을 기록, 평균 1.5점 이하로 나타나 ‘문제가 있는 영역(Problem areas)’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자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수업이 수동적인 학습 방향의 단순암기학습을 강조하고 있으며, 학생 중심적이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설문 결과는 전 세계 의학교육 평가에 활용되는 설문 도구가 쓰였다. 이 논문에 쓰인 DREEM(The Dundee Educational Environment Measure) 설문은 영국 던디 대학교 소속 로프 교수가 의학계열 교과과정과 교육 환경을 개발하기 위한 평가 도구로, 세계적인 의학교육을 평가에 사용돼 타당성과 신뢰성을 검증받은 바 있다. 이들 저자는 논문에서 “DREEM의 계량적이면서도 측정학적인 관점은 연구자들이 학생들의 인식을 통계적으로 분석하고 개별 교육 기관의 강점 혹은 약점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고 밝혔다. 저자로는 2명의 학생 외에도 박영배 경희대 교수가 공동 저자로,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기획이사를 맡고 있는 강연석 원광대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점수는 ‘전혀 그렇지 않다’와 ‘매우 그렇다’의 동의 수준을 5개로 나눠서 매겨졌으며 평균 점수가 3.5점 이상이면 긍정적인 평가로 간주했다. 2~3점 사이는 다소 긍정적이지만 개선이 요구된다고 봤으며 2점 이하면 좀 더 밀접한 연구가 요구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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