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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황 前원장조차 “한특위로 편입해라” (강석하 원장이 황 전 원장에게 보낸 페이스북 내용. 사진=팩트올 캡처) [한의신문=윤영혜 기자]인재근 의원의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법안을 잘못 이해해 한의신문 보도 뒤 SNS에 정정 내용을 올렸던 과학중심의학연구원(이하 과의연)과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어떤 관계일까? 과의연의 홈페이지에 메인화면 우상단에는 ‘In Alliance With KMA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라고 쓰여져 있다. 이중 대한의사협회라는 글자는 한글 기준으로 약 3포인트에 해당할 정도로 깨알만하게 표기돼 있다. 관심을 갖고 보지 않으면 대한의사협회라는 글자는 사실상 보이지 않게 해놓은 것이다. 과의연 사이트의 ‘참여마당-오해와 진실’ 섹션에서 강석하 원장은 지난 5월 “과학중심의학연구원은 독립적인 기관으로 대한의사협회 관련기관이 아닙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다음 문장을 보면 “과의연 이사는 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 위원직을 맡고 계신 분들이 몇 있고, 강 원장 역시 한방대책특별위원회 전문위원”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의협과는 관련이 없고 독립된 기관인데 겸직을 맡고 있다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는 셈이다. “과학중심의학연구원은 의사협회 후원으로 운영되는가?”라는 질문에서는 의협에서 과의연에 후원금을 준 적은 없지만 의협으로부터 연구 용역 등 용역 사업을 맡아 용역비를 받을 때가 있거나 과의연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중 한특위의 목적과 공통된 일들에 대해 의협에서도 비용을 함께 분담하는 경우도 있다고 써놓았다. 기술된 내용을 두 글자로 줄인다면 아마도 ‘후원’이 될 것이다. 심지어 강 원장은 홈페이지에 기술한 것과 달리 지난해 황의원 전 원장과 온라인에서 실랑이를 벌였는데 그 과정에서 의사 단체들로부터 후원을 받는다는 것을 시인하고야 말았다. 지난해 팩트올 보도에 따르면 황 원장이 나가면서 양의사들로부터 후원이 끊길 것을 우려한 강 원장은 전의총 의료혁신 투쟁위원회 최대집 공동대표에게도 사과의 글을 보내 “황의원 전 원장에 대한 보복으로 과의연 후원자들을 끊게 만드시면 당장은 기분이 통쾌하실지 모르겠지만 결국 사이비 의료로 이익을 취하는 사람들 외에는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후원을 계속해 달라고 사정했다. 이에 화가 난 황 전 원장은 과의연의 실체를 까발리기에 이르렀다. 황 씨는 오죽하면 “과의연이 최근에 하는 짓은 독립 시민단체가 아니고 대한의사협회의 산하기구”라며 “한특위로 편입돼 들어가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석하 씨가 자꾸 그렇게 나온다면 과의연 임원의 이상행동의 배후에 전의총, 의협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그 문제를 캐기 시작하면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겠느냐”고 사실상 협박에 가까운 질문을 했다. 이에 강석하는 “과의연 운영비와 원장 월급에는 의협과 전의총 회원들이 후원해 준 돈도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공개 계정인 페이스북에 후원을 실토해 놓고 버젓이 과의연 홈페이지에는 후원이 없다는 모순을 일삼고 있는 셈이다. ◇과의연, 구성은? 이름으로만 보면 의학전문 연구기관을 표방한 과의연 구성원에 과학자로 보이는 사람은 드물다. 연구원 홈페이지의 소개마당에 현재 구성원에 대한 정보는 없다. 그러나 2012년 홈페이지에 공개됐던 임원현황을 살펴보면 당시 원장이었던 철도기관사 출신 황의원 씨고 미디어워치의 과학부장을 겸직하고 있었다. 당시 이사인 현 원장 강석하 씨는 고려대학교 생물구조정보학연구실 선임연구원이자 인터넷과학비평지 scicri 편집장으로 소개돼 있다. 고려대 생물구조정보학 실험실은 세종캠퍼스에 소속된 연구실이다. 팩트올 보도에 따르면 강 연구원은 풀타임도 아니고 가끔 일을 도와주던 연구원이라고 설명돼 있다. 주요 구성원은 유용상 한특위원, 한정호 충북대 교수이자 한특위원, 이문원 미디어워치 편집국장 등이다. 한정호 교수는 강 원장과 마찬가지로 한방 항암제 넥시아와 개발자에 대한 비방글을 올려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에 대한 명예훼손 및 모욕죄’ 등의 혐의로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인물이다. 그는 1심 판결이 나기 전 재판정에서 “이제 와서 글을 읽어보니 창피한 부분이 많아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며 “남에게 이토록 상처를 줬다는 거에 대해 스스로도 놀랐다”고 진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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