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은 지난 달 17일 모케이블 TV 방송프로그램에 방영된 왜곡된 한의학 정보를 바로잡기 위해 방송위원회에 심의강화 조치를 요청하고 언론과 방송 모니터링 등을 통해 이같은 사례를 미연에 방지해 나가기로 했다.
방송매체는 올바른 정보라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에 공정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지식 정보화시대의 총아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방송매체에서 오도된 정보를 제공한다면 어떻게 될까.
한마디로 홍보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직능이나 개인의 지식정보 공정성 격차에 따라 경쟁입장에 있는 직능이나 개인간 트러블이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 ‘건강명의에게 듣는다’라는 모 TV방송코너에는 이대의대 모교수에 의해 폐경후 한약을 복용하면 스테로이드가 포함돼 있어 위험할 수 있다는 부작용을 소개한 바 있다.
이같은 어처구니없는 억지라도 방송매체를 타고나면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그 자신도 먼저 알고 있을 수 있다. 치고 빠지는 식의 이런 행동이야말로 지양해야 할 의료인의 양식이다.
이와관련 한의협이 방송위원회에 편성책임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과거와 달라진 한의학 위상에도 있지만 그 보다는 지식정보화시대에 있어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미치는 영향이 커져 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실 그동안 한의학은 서양의약 직능들의 동네북이다 시피했다. 그러나 근원적으로 들어가면 달리 해석할 수 있다. 한의학 의료선호가 심화되면서도 서양의학이 임상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한의학보다 우세하다는 위세를 홍보를 통해 과시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치졸한 행위는 이제 효력을 발휘할 수 없을 뿐아니라 의료소비자들의 입장에서도 오히려 최악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지식정보화시대의 투명한 정보를 반영하는 커뮤니케이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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