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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AG 성공 개최에 한의학 기여
  • 날짜 : 2002-10-26 (토) 14:47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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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붉은 물결의 “대-한민국”에 이어 10월 ‘아시아를 하나로, 부산을 세계로’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을 지켜본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역동성과 완벽한 대회진행, 각 국 선수들로부터 가장 많은 눈길이 모아졌던 선수촌 병원의 한방 진료실은 한국이라는 국가의 이미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계기를 마련했다. 그토록 북쩍 되던 각 국 선수들이 폐막식을 끝으로 하나 둘 떠나면서 선수촌이 가을 날씨처럼 설렁하고 조용해졌지만 한방 진료실 만큼은 여전히 그 뜨거운 열기가 식지 않은 탓인지 아직도 후덕지끈 하기만 했다. 지난 9월29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진행된 제14회 부산아시아게임에는 역대 최대규모인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OCA) 44개 전 회원국 총 1만여명과 국내외 보도진 8천여명이 참가함으로써 올림픽에 버금가는 규모를 자랑했다. 특히 북한, 아프가니스탄, 동티모르 등 의 참가로 부산아시안 게임은 전 세계에 평화의 제전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44개국이 참가해 역대최대 규모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마라톤과 남자 농구, 베드민턴 등에서 4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면서 지난 86년 서울대회 때의 역대 최고성적을 능가하는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가운데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한국 선수들의 열전과 더불어 사상 처음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부산시 한방 진료 팀 이 각 국 선수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진료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부산시한의사회 스포츠한의학회(회장 김종환)가 중심이 되어 실시된 한방 진료실의 경우 초기에는 10수명이 진료실을 찾았으나 중반부터는 입소문을 타면서 선수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는 등 매일 6-70여명의 선수들이 한방 진료실을 찾으며 진료팀을 즐겁게 했다. 양방과 와는 달리 문전성시로 복새통을 이루면서 내. 외신기자들의 열띤 취재 경쟁까지 벌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진료실 입구까지 늘어선 환자들, 몰려든 취재진들로부터 인터뷰를 요청 받는 진료팀들은 피로함도 잊은 채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아시안게임을 취재하러 부산에 왔다 한방 진료실을 찾게된 예멘의 압둘 아지즈(Abdul Aziz)기자는 “취재 관계로 많은 나라를 다녔지만 한방 만큼 빠른 효과를 보는 것을 보지 못했다” 며 “이같이 우수한 한방진료가 세계로 널리 전파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고 희망하며 침술 진료를 마냥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이란의 알리다이(축구선수)는 발목골절로 송경국 원장의 침을 맞은 후 효과가 나타나자 깡충깡충 뛰면서 친구들과 함께 다시 오겠다며 좋아했으나 부친상을 당해 경기도중 귀국하기도 했다. 또 파키스탄 유수 선수로 오른쪽 정강이 골절상을 입은 우스만 아메드는 “한국 의료시스템이 너무 완벽하고 좋은 것 같다” 며 “ 특히 언어가 잘 통하지 않아 불편하지만 의료인들이 친절해 따뜻한 정감을 느꼈으며 항상 웃어주는 한국여성들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며 귀국하면 한국인의 따뜻한 마음과 한방 효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했다. 한편 대회중반까지 한방과를 찾지않았던 북한 팀닥터와 축구팀의 부감독 등이 다녀간 후 핸드볼 선수 박성옥(29), 축구선수 홍영조 (21)를 치료, 좋은 효과를 보이자 이철진 등 임원들이 한방과를 찾아와 기념촬영에 응해주기도 했다. 한편 한방과를 찾은 외국 선수들을 보면 주로 이란, 파기스탄, 예멘, 티지스키스탄 등의 선수들이 차지했는데 이들의 경우 대부분 연습이나 시합중에 허리나 발목, 무릎, 어깨, 목 부위에 입은 관절질환이나 근육통으로 치료 후에는 하나 같이 ‘원더플’을 외치며 V자형으로 손가락을 흔들어 보이기도 하며 국경과 사상을 초월한 인간의 정을 나누었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단골이 되기도하고 효과를 본 선수들이 동료선수들을 몰고 찾아와 소개까지 시키는 모습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덕분에 한방진료실의 마사지기기 등이 거대한 외국 선수들의 체중에 눌려 수 없이 점검을 하는 변을 낳기도 했다. 간혹 선수들과 의사 소통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보디랭귀지’가 웬만한 진료팀의 실력으로 통역이 되고 있어 주위를 또 한번 놀라게 했다. 한 때 양방측이 한방 진료실적을 시샘해 공인 받지않지 않았다는 말을 언론에 흘리는 등 상식 밖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한의계가 술렁이며 항의가 빗발쳤지만 이같은 음해에도 불구 하고 한방진료실에는 환자들의 발길이 여전히 끊기지 않는 가운데 10개 진료과중 단연 1위를 차지하는 등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병원실적 현황을 보면 지난 15일 현재 총 진료인수가 4.096명으로 이중 한방과가 99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환자진료를 위해 매일같이 선수촌 진료실에 출근하는 고경훈회원은 “아시아 최대의 단일스포츠행사인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우리가 거둔 엄청난 가시적 결과가 민간 외교적 차원에서 도 매우 좋은 반응을 보일것으로 기대된다” 며 “ 이같은 여세를 몰아 정부가 좀 더 한의학발전에 관심을 갖고 정책 및 재정지원이 이루어져 우리 우수 한의학이 세계에 알려지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한편 이 기간 중에 한의협 이창호 수석부회장(MBC배구 해설위원)과 스포츠 한의학회 손철훈회장이 각기 부산 선수촌병원에 있는 한방진료실을 방문, 진료팀과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노고를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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