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서 활동 중인 한의사 류나마 원장이 최근 영국인 의사들과 언론으로부터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어 주목된다.
Register of Chinese Herbal Medicine(영국의 한의사협회 격) 소속 400여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5일 런던 리전트 대학(Regent College)에서 개최된 연례 총회 연자로 초청된 류나마 원장이 ‘한국의 사상의학 강의’를 벌여 호평을 받았다.
이날 총회에 류나마 원장은 ‘장부변증 논치의 한계를 넘어서 -체질의학적 접근 논문’으로 한국 사상의학에 대한 영국인들의 인식을 심어주는 학문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발표에 류 원장은 임상현장에서 나온 치료결과 데이터의 객관성과 재현성 실현을 중요시 한 것으로 영국 의사들에게는 신선한 지적충격과 임상에서 있어서의 혁신적인 발전을 가져올 대안으로 받아들이는 실정이다.
류나마 원장은 “영국에서 나의 인적 인프라, 언어능력과 한국 한의학이 가지는 무한한 가능성이 합쳐진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한의학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류 원장은 “현재 한국에서도 의식 있는 한의사들을 중심으로 근거 중심의 한의학으로 탈바꿈하려고 많은 노력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벽이 높은 것은 결국 언어능력과 외국 의사들이 무엇을 궁금해 하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강연을 지켜보았다는 문성수 원장은 “ 류나마 원장이 거둔 성과는 한국 한의사가 한국 한의학을 본격적으로 세계에 알렸을 뿐 아니라 한국 한의학이 세계 중심으로 들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선된 언어가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준 계기”라면서 “한국에서 나오는 수많은 우수한 임상 결과가 언어와 문화 차이로 인해 사장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영국에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류나마 원장은 경산대 90학번으로 졸업 후 3년 간 서울대 천연물 과학 연구소 소속 생화학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일본 도호쿠 대학을 오가며 한약재의 항염증 및 항암 효과에 대한 검증 작업을 벌여왔다. 그 결과 영국 약학 저널(BJP)을 비롯한 SCI 등재 저널에 논문을 5편 발표하는 왕성한 활동을 벌였었다.
하지만 지난 99년 영국인 과학자와의 결혼 후 영국으로 건너와 북경 중의대와 공동으로 설립된 유럽 최초의 5년제 한의과 대학인 Middlesex 대학 부설 한방 병원 스태프로 진료 및 학부생의 임상 강의를 담당해 오면서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 유럽 각지에서 정기적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류 원장은 지난해부터 문성수원장이 런던에 설립한 상림 클리닉에도 진료를 담당, 영국이란 척박한 토양에서 한국 한의학의 우수성을 전파하며 수많은 영국 환자들의 고정팬을 거느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