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가 진천국가대표선수촌(촌장 김택수)을 방문해 김택수 촌장을 비롯한 선수촌 관계자들과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한의의료 지원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윤성찬 회장은 “현재 한의협의 지원과 봉사로 주 1회 한의진료실을 통해 국가대표 선수 및 관계자들에게 한의의료를 지원하고 있다”며 “국가대표 선수들의 한의의료 이용률을 봤을 때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윤 회장은 이어 “다만 주 1회의 진료로는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국가대표 선수들의 치료 및 관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선수들의 더욱 빠른 회복을 위해 한의사의 상근진료로 확대 운영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연속성 및 공익성을 위해 예산 및 규정 마련 등 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윤 회장은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박수현·박정하·임오경·김재원·조계원 국회의원이 진천선수촌에서 지원하고 있는 한의진료에 대한 국가의 공적인 시설 및 장비, 인력의 제공과 더불어 선수들이 원하는 시간에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한의진료실 상시운영의 필요성 등을 지적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윤 회장은 “한의사의 상근진료를 통해 국가대표 선수 의료지원의 공익성 및 연속성, 책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의의료를 통한 체계적·지속적 관리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윤 회장은 올림픽 등 국제경기에 한의사 팀닥터의 제도적 참여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한의계에는 현재 스포츠 선수들의 한의학치료 전문학회인 ‘스포츠한의학회’가 구성돼 있으며, 학회에서는 스포츠 활동에서 발생하는 상해를 중심으로 근골격계의 가역적 손상 및 인체의 운동에 관련된 장애를 야기하는 모든 질환에 대한 진단과 예방, 치료 및 신체 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며 임상에서 활용하고 있다.
다만 선수촌 한의진료실 등에서 평소 한의사를 통한 건강관리를 받고 있음에도 실제 경기에서는 한의사 팀닥터 참여가 제한되고 있으며, 팀닥터 파견 규정이 미비해 개별 종목 협회 등에서는 한의사 팀닥터를 자체 운영하거나 없는 경우가 상당수인 실정이다.
이와 관련 윤성찬 회장은 “한의사 팀닥터 제도화를 통한 국가대표 선수 한의의료 지원으로 선수들의 건강 유지 및 부상 치료를 원활하게 해 경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진천선수촌에서도 한의진료실의 상시 운영 및 국제대회에서의 한의사 팀닥터 파견을 위해 함께 힘써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제언했다.
이에 김택수 촌장은 “한의계가 선수들의 부상 치료 및 경기력 향상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써주시는 것을 익히 잘 알고 있다”며 “현재 선수촌의 제반 사항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오늘 전달해 주신 의견들을 내부적으로 심층 논의해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촌장은 이어 “대한한의사협회도 지금까지 해오신 것처럼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한의의료 지원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주시기 바란다”며 “서로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앞서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달 (사)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협회와 국가대표 선수들의 건강 증진과 스포츠 분야에서 한의약의 역할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으며, 한의약을 통한 선수들의 건강 증진 및 스포츠계의 발전을 위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